항상 제주 여행을 할 때 마다 가보고 싶었지만, 오래되어보이는 외관 때문에 망설여지는 서귀포 칼호텔을 이번에 2박3일 일정으로 투숙해보았습니다.
서귀포 칼호텔은 1985년 개관했다고 알려져있죠. 개관하였을 당시에는 지금 30대 자녀들을 둔 부모님 세대에게 최고의 허니문 관광지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칼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래된 호텔답게 지리적인 이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많고 많은 호텔중에서 칼호텔처럼 입구부터 호텔까지 들어가는 길은 물론이고, 앞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잔디밭과 산책로를 가진 호텔을 찾기가 쉽지 않죠.
또한 오션뷰 객실에서는 섶섬과 문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때문에 항상 궁금했지만 망설이게 되는 서귀포 칼호텔을 이번에 예약해보았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서귀포 칼호텔입니다. 외벽이 타일로 이루어져있어서 더욱더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오래된 호텔답게 연륜이 느껴지는 호텔직원분들의 서비스는 최상이었습니다. 도착하는 날 비가 왔었는데 로비에서 바로 우산을 들고 나오셔서 캐리어나 짐을 모두 들어주시고, 호텔 내부에서 직원분들을 만날때마다 모두 밝은 얼굴로 인사해주시더라구요. 객실 내부의 청소상태도 아주 훌륭하고, 화장실도 오래되었지만 아주 깨끗했습니다.
아마 이 가격대의 제주도 호텔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약을 하면서 고층을 배정해달라고 메세지를 남겼는데, 가장 높은 층인 9층으로 배정되었네요 ㅎㅎ
서귀포 칼호텔 팔러스위트 룸의 경우에는 독립된 거실과 침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침실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ㅎㅎ
침대는 여유로운 사이즈의 더블 침대1개와 싱글침대 1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바닥이 카펫트로 이루어져있어서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고민이 되지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있기때문에 2박3일동안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팔러스위트룸의 경우에는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있고 티비가 모두 배치되어있기때문에 가족단위로 투숙해도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팔러스위트룸의 침실에는 발코니와 함께 책상과 1인용 암체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실이나 침실의 발코니는 모두 오션뷰이기때문에 침실에서는 누워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중문의 하얏트리젠시를 리모델링한 파르나스 제주와 함께 가장 멋진 오션뷰를 보여주는 호텔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발코니로 나가면 이렇게 시원스런 전망을 볼 수 있는 서귀포 칼호텔입니다. 가장 높은 층인 9층이라서 더욱더 탁 트인 전망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2박3일동안 날씨가 계속 비가 오거나 흐려서 정말 아쉽더라구요.
발코니에서 호텔 외관을 보면 오래된 연식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오션뷰가 모두 상쇄시켜주는 것 같아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네요.
서귀포 칼호텔은 리모델링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문틀이나 방문에서는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모던하고 깔끔한 최신식 호텔을 찾으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겠더라구요.
후기를 찾아보더라도 이런 부분들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것 같아요. 저희 부부같은 경우에는 2박3일동안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하며지냈기때문에 앞으로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서귀포 칼호텔 팔러스위트룸의 거실입니다. 침실보다 거실의 크기가 더 작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쪽에 위치해서 이곳이 더 침실에 적합하지않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ㅎ
패브릭소파임에도 불구하고 얼룩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있습니다. 소파앞쪽의 티테이블이나 책상도 굉장히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있더라구요. 화려한 경력의 호텔리어 분들이 계시다고 하던데, 하우스키핑을 해주시는 메이드 분들도 높은 내공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거실의 발코니에서도 이렇게 시원한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 칼호텔은 앞쪽에 잔디밭도 꽤 넓고 올레길6코스와 연결되는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있기때문에 투숙하시는 분들 뿐 만 아니라 올레길을 걸으시는 분들도 많이 돌아다니시더라구요.
미니바에서 먹은 수량을 체크하는 빌지(?)에서 오래된 호텔의 클래식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ㅎㅎ 후기를 보면 호텔 조식을 먹을 때 주는 조식권도 진짜 클래식한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조식을 먹어서 조식권은 구경을 못해봤네요. 음료수의 가격은 왠지 착해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팔러스위트룸이라서 그런지 욕실도 꽤 크게 이루어져있습니다. 서귀포 칼호텔 후기들을 찾아보다보면 욕실이 너무 옛날느낌이 나서 예약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실제로 보면 훨씬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화이트타일로 이루어진 벽이나 바닥 모두 물때 하나 없구요.
호텔 내부나 객실등을 보면 오래되었지만, 유지관리는 정말 잘 하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박3일 투숙하는동안 내내 날씨가 안좋다가 체크아웃하고 주차장에 나가니깐 날씨가 급 좋아지더라구요. 호텔 주변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보니 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아요 ㅎㅎ 안쪽에 테니스장쪽으로 들어가면 야자수와 함께 유채꽃까지 볼 수 있어서 힐링이 되었습니다.
서귀포 칼호텔은 아마 다음번 제주 여행에도 또 방문할 의사가 있을만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오래된 외관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직원분들의 수준높은 서비스나 훌륭한 오션뷰와 넓은 부지때문에 이 가격대에서는 이만한 호텔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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